골굴암은 국내 최초의 석굴사원으로 6세기 무렵 인도에서 온 스님이 이곳에 있던 자연굴(타포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굴암을 이루고 있는 안산암질 응회암은 비교적 비, 바람에 약해 쉽게 깎여나가는데, 이때 암석에 포함된 크고 작은 암석덩어리들이 빠져나가면서 수많은 구멍을 만들고 신생대 제4기의 간빙기와 빙하기가 교차하던 시기에 점점 더 커져 타포니를 만들었다. 이 곳 골굴암 내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의 형태와 특징을 볼 때 조성 시기가 통일 신라 후기로 추정되는데, 이를 통해 신라인들의 불교문화와 자연적으로 발달된 타포니가 조화를 이룬 명소라 할 수 있다.